국내 최대규모 빌딩으로 건립되고 있는 서울 역삼동 "현대 I타워"가 4월께 외국자본에 매각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주말까지로 예정된 입찰 신청접수에 7개의 외국 부동산 투자회사가 참여 의향서를 보내왔으며 늦어도 4월까지는 땅값 2천5백억원을 포함해 8천억원선에 이 빌딩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의향서를 제출한 7개사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론스타,골드만삭스,모건 스탠리를 비롯 프랑스 로담코,독일 도이치방크,싱가포르투자청 등이다.

이들 회사는 매입 희망가격으로 6천~8천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대산업개발은 2~3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달간 현장실사를 거쳐 3월까지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늦어도 4월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오는 8월 완공되는 I타워는 지하 8층~지상 45층 규모의 대형 빌딩으로 연면적이 6만4천평에 달해 여의도 63빌딩(5만3백평) 보다 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12월 다국적 투자회사인 JP모건과 부동산 중개계약(engagement letter)을 체결한 뒤 입찰내용과 일정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30여개 외국계 부동산 회사에 발송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