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1일 "정쟁 때문에 국회 문이 닫혀서는 안된다"며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으로 ''연중 국회 무파행''을 국민앞에 선언하자"고 제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나라당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민생과 경제회복에 주력하는 생산적인 국회상을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빈부계층의 격차와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 ''소득분배구조개선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2백만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의료비 지원 확대, 저소득 노인의 연금확대 등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또 "부분적인 경기진작을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임시국회 대책과 관련, "자민련과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한나라당과도 협력해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생법안을 마련하고 국가보안법과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법안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안기부 사건에 대해 김 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국가예산을 선거자금으로 도용했다는 것"이라고 전제, "이번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밝혀져야 하며 불법 도용된 예산에 대해서는 국고환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