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1월중 수입이 2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입감소로 무역수지는 3억2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컴퓨터 섬유류 석유화학 등 주력품의 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해 향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월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난 1백27억9천5백만달러, 수입은 1.0% 감소한 1백24억7천2백만달러를 기록, 3억2천3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증가율이 99년 2월(-3.2%)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자본재 수입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량 줄었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소비재 수입 역시 가계소비심리 냉각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설 연휴가 끼면서 수입수요가 줄고 국제유가 안정으로 원유도입액이 많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