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국계인 UBS워버그증권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가 유동성 랠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UBS워버그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이미 유동성 지표인 M3의 30%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98년의 9.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어서 시중자금이 증시로 추가 유입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콜금리 인하로 2차 유동성 랠리가 있을 것으로 보는 기대는 허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워버그는 이런 우려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권유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50∼700선에 다가서면 외국인의 매수자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저평가''라는 한국시장의 가장 큰 투자메리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