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폴란드공장 처리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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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폴란드공장처리가 갈수록 꼬이면서 대우차문제해결의 큰 걸림돌로 부상했다.
폴란드는 대우자동차의 현지법인인 대우FSO의 원매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국제중재를 통해 대우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보증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에드워드 노왁 폴란드 경제부 차관이 "GM과 피아트의 FSO 매각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의 이익을 보증받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채권은행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폴란드 정부의 국제 중재 등에 따를 의무는 채권단에 없다"고 전제하면서 "FSO는 매각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폴란드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매각될 때까지는 공장이 가동되도록 부품을 공급하는 등 지원할 방침"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무제한 지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어서 대우차 폴란드 공장문제는 양국의 통상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앞서 노왁 차관은 지난 1월말 "GM과 피아트가 FSO를 인수할 경우 독점이 우려된다"면서 현대자동차를 의식, "FSO는 한국업체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현대가 이를 즉각 부인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폴란드측이 FSO문제를 잇따라 언급하는 것은 유력한 인수업체인 GM이 현재 협상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GM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피아트가 폴란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FSO 인수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더욱이 GM은 12개 대우 해외생산법인 중 이집트와 인도 법인만 인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폴란드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FSO는 당초 대우의 해외법인 중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꼽혔으나 해외매각을 위한 실사과정에서 출자회사와 자회사가 50개에 이르는 데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기피대상으로 바뀌었다.
대우가 1995년 FSO를 인수하면서 폴란드 정부와 맺은 고용유지 및 12억달러 투자 계획 등의 협정내용도 인수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폴란드는 대우자동차의 현지법인인 대우FSO의 원매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국제중재를 통해 대우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보증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에드워드 노왁 폴란드 경제부 차관이 "GM과 피아트의 FSO 매각협상이 실패할 경우 우리의 이익을 보증받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채권은행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폴란드 정부의 국제 중재 등에 따를 의무는 채권단에 없다"고 전제하면서 "FSO는 매각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폴란드와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매각될 때까지는 공장이 가동되도록 부품을 공급하는 등 지원할 방침"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무제한 지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난감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어서 대우차 폴란드 공장문제는 양국의 통상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앞서 노왁 차관은 지난 1월말 "GM과 피아트가 FSO를 인수할 경우 독점이 우려된다"면서 현대자동차를 의식, "FSO는 한국업체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현대가 이를 즉각 부인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폴란드측이 FSO문제를 잇따라 언급하는 것은 유력한 인수업체인 GM이 현재 협상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GM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피아트가 폴란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FSO 인수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더욱이 GM은 12개 대우 해외생산법인 중 이집트와 인도 법인만 인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폴란드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FSO는 당초 대우의 해외법인 중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꼽혔으나 해외매각을 위한 실사과정에서 출자회사와 자회사가 50개에 이르는 데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기피대상으로 바뀌었다.
대우가 1995년 FSO를 인수하면서 폴란드 정부와 맺은 고용유지 및 12억달러 투자 계획 등의 협정내용도 인수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