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6개 전자업체들이 한국과 대만의 경쟁사들에 대항하기 위해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의 기반기술을 개발할 공동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드는 회사는 이달 안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도시바 NEC 마쓰시타전기 미쓰비시전기가 참가한다.

회사이름은 액정 첨단기술개발센터로 지어졌다.

자본금은 5천만엔이며 6개사가 똑같은 비율로 출자한다.

공동회사는 제조공정수 감축 등 LCD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비전력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LCD 제조에는 브라운관을 만들 때보다 3배의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기술을 먼저 개발한 후 이를 발판으로 생산코스트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6개사가 공동 기술개발 전선을 구축한 것은 세계 LCD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에 밀리고 있는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LCD시장은 컴퓨터와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지만 일본업체들은 생산코스트에서 한국과 대만업체를 따라 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2000년의 세계 LCD시장 규모는 약 2조엔에 달했으며 2005년에는 4조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에서 LG전자등 한국업체들이 1,2위를 달리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