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쌍용자동차와 마찰을 빚고 있다.

대우차는 최근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거 쌍용차에서 편입된 인원을 쌍용차가 다시 데려갈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의 수출 업무를 대행하는 대우차의 압력으로 수출 차량의 선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최근 자사의 수출 차량 선적회사들(3개사)로부터 쌍용차의 선적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무쏘 코란도 등 수출 차량 1백82대(2001년 1월 이전 계약차량)가 인천항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선박회사들은 대우차가 쌍용차를 선적할 경우 자사의 선적 물량(연간 30만∼35만대)을 해당 선사에 할당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부득이 쌍용차의 선적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해명자료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