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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문화] 뉴욕거리 '베르디'에 휩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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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그랜드오페라단 지휘자인 라 셀바는 매년 여름 2~3차례 맨해튼 중심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무료연주회를 갖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연주회의 테마는 ''베르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28개의 오페라를 순서대로 연주한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아이다 오델로 폴스타프 등 아직 남은 3개의 오페라연주가 올 여름 센트럴파크를 수놓을 예정이다.

    베르디를 가장 잘 해석하는 지휘자로 알려진 라 셀바는 지난 1월27일 카네기홀에서 특별 라퀴엠연주회를 가졌다.

    베르디가 사망한 지 꼭 1백년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이 날을 시작으로 뉴욕은 각종 공연 세미나 음반판매 등 베르디 추모열기에 싸여있다.

    언론들은 ''베르디사망 1백주년''추모행사가 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밀라노보다 뉴욕에서 더 뜨겁다고 평가하고 있다.

    줄리아니 시장을 비롯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란 농담도 나오지만 뉴욕시민들은 뉴욕이 이미 세계 최고의 오페라작곡가를 진정으로 추모할 정도의 최고 음악도시로 성장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뉴욕타임스 등 지역신문들도 연일 베르디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추모공연들은 오는 4월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과 뉴욕시오페라단이 아이다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나부코 등 5편의 오페라를 4월말까지 계속 이어 공연할 계획이다.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은 입장료가 일반 오페라의 3∼4배인 최고 2백75달러에 이를 정도인 데도 거의 매진상태다.

    대학들도 베르디공연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줄리아드음대에서는 링컨센터 줄리아드극장에서 ''베르디 이후 1백년간의 이탈리아음악''이란 주제로 6개의 콘서트를 시리즈로 여는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뉴욕대학에서도 ''베르디 2000''이란 제목의 국제학술회의가 개최중이다.

    이 학술회의는 예일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각종 음반이나 CD도 쏟아져 나오고 있어 베르디음반 수집광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MI 등 음반사에서는 베르디CD가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개당 9달러에서 50달러까지의 음반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베르디는 당분간 뉴욕문화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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