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이 강력한 구조조정과 증시회복에 힘입어 증권사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증권사로 전환한 지난해 6월4일부터 올해 1월말 현재까지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주식운용및 기타 유가증권운용에서 각각 6백24억원,3백2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데다 비상경영체제 가동과 비용절감등을 통해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투증권은 지난해말까지만 하더라도 1천90억원의 적자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그동안 자생력을 확보하고 공적자금을 조기에 상환하기 위해 본부조직 축소,점포 통폐합,퇴직금 누진제 폐지등으로 불요불급한 경비를 과감히 줄였고 연초부터 주가도 강한 반등세를 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2백여명의 인력도 감축했다.

증권사 전환과 함께 사령탑을 맡은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손익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만들고 리스크 발생요인을 미리 차단하는등 경영체질 개선에 힘을 기울였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계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 신탁재산 클린화가 완료돼 앞으로 펀드수익률 경쟁력 확보,증권영업수익 확충,선진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수익원 다양화 등에 노력할 것"이라며 "주가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오는 3월 대규모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