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세계 각국간 통상마찰이 비화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번주는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자간 채널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많이 예정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5일부터 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WTO 농업위원회가 열린다.

부시 정부 출범 이후 뉴라운드 재추진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위원회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의 후속추진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8,9일 같은 장소에서 WTO 일반이사회도 열린다.

연례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WTO 산하기구의 의장단 선출과 올해 활동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산하기구 의장단 선출에 있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이 예상된다.

5일부터 9일까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제21차 유엔연합 환경계획(UNEP) 집행이사회가 열린다.

정동수 환경부 차관이 참석하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갈수록 세계적인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수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환경협약의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8,9일 일본 니가타에서는 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몽골이 참가하는 ''북동 아시아 경제회의 2001''이 개최된다.

최근 들어 개방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북한을 놓고 동북아 주변국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정립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5일 부시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크레티앙 캐나다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한다.

관례대로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와의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어서 최근 미국과 통상마찰이 불거지고 있는 우리로선 관심이 되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