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등으로 국내에서 자산운용이 어려워지자 생명보험회사들이 해외 유가증권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4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작년 11월말 현재 3조6천7백93억원을 기록, 99년 11월말(2조2천9백51억원)에 비해 1조3천8백43억원(6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별로는 채권투자가 2조8천1백23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주식 2천3백25억원 △기타 유가증권 6천3백45억원 등이었다.

특히 채권투자의 경우 1년동안 88.9%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생보사는 모두 10개로 삼성(2조7천2백67억원) 알리안츠제일(3천2백21억원) 교보(2천4백96억원) 동양(1천2백81억원) 대한생명(1천1백27억원) 등의 순이었다.

생보사들은 올해에도 해외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에서 역마진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다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