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중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오후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예방, 55억달러 규모의 3차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산업자원부가 이날 발표했다.

신 장관은 하타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간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뒤 한.이란 기업이 공동으로 ''사우스 파스'' 가스전 개발 등 9건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건의했다.

사우스 파스 가스전 개발에는 삼성.SK 공동컨소시엄 외에 현대와 대림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장관은 이에앞서 3일에는 에샤그 잔기리 이란 공업광물부 장관 등과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이란 진출에 필요한 수출보험과 수출금융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양국은 투자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이란 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신 장관은 지난 1일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관련 8개 정부투자기관과 한국중공업 등 10여개 플랜트 수출업체 대표 등과 함께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중동 3개국을 방문중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