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의 경영정상화계획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승인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제일화재가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을 검토해본 결과 자본확충 등의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임시 주총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금감위는 또 제일화재가 작년 10월중 영국계 투자회사인 쿠폴라인베스트먼트사로부터 후순위로 빌린 2천만달러에 대해 신고상의 오류가 있긴 하지만 외국에서 돈이 들어온게 분명한 점을 감안해 이를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제일화재는 증자규모를 최소화하는게 가능해졌다.

제일화재는 오는 10일 주총을 열어 김우황 전 내쇼날푸라스틱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을 개편하고 3백80억원 규모의 시가발행 유상증자를 결의할 계획이다.

제일화재는 과거 대주주였던 한화그룹의 계열사 등으로부터 상당 규모의 증자약속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자본금을 늘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화재는 자본확충과 함께 명예퇴직 형태를 통해 직원의 10%를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