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가운데 영어시험을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1천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과 함께 시험방법과 시험과목을 조정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국내 공인회계사는 5천3백9명이지만 이 가운데 회계감사인으로 개업중인 공인회계사는 3천9백25명에 불과해 인구 10만명 당 공인회계사 수가 11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진국의 평균 2백여명(96년말 기준), 개발도상국의 평균 30여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전문인력이 부족해 기업의 상시 외부감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