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580선이 무너졌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세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직격탄이 됐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32포인트(4.82%) 폭락한 579.16에 마감됐다.

조정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지적이 많았다.

주가가 58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달 11일(561.79)이후 처음이다.

약세로 출발해 반등다운 반등 없이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외국인은 1천2백7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올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도 3천1백61계약을 순매도,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마당에 코레트신탁이 자금난에 봉착했다는 소식과 중소제조업체의 가동률이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뉴스도 악재로 작용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주말보다 소폭 늘어났다.

◆특징주=전업종이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만3천원(6.06%) 내린 20만1천5백원에 마감됐다.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도 4∼5%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증권주와 건설주는 업종지수가 각각 8.40%와 8.46%나 급락했다.

일반인의 차익 및 경계매물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광우병 파동의 수혜주로 부각된 신촌사료 대상사료 제일제당등은 강세를 보였다.

◆진단=외국인 움직임이 관건이다.

김영수 튜브투자자문 사장은 "낙폭이 컸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하락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