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화만이 백화점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중산층을 파고들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 맞서 백화점들이 고급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백화점들은 상류층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본점 등 ''얼굴'' 점포에 고가의 수입명품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 지역점포를 고객 소득수준과 시장경쟁 등에 맞춘 현지밀착형으로 만들고 있다.

◆간판 스타 만든다=백화점 봄 매장 개편의 화두는 ''본점과 명품점의 간판스타화''다.

현대 등은 해외명품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는 2월 중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등에 13개 해외 명품브랜드를 유치한다.

점별로는 본점에 크리스찬디올 팬디 제이로즈로코뉴욕,무역센터점에 페라가모제냐,천호점에 레오나드 엘레강스,신촌점에 라우렐 등의 매장을 새로 선보인다.

본점은 지난달 16일 프라다 매장을 두배로 늘렸다.

무역센터점도 까르띠에 매장을 크게 늘렸다.

현대는 최근의 조직개편에서 고객만족팀을 고객감동팀으로 확대했다.

우량 고정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메일 및 휴대폰 문자서비스 등 타깃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본점 1층에 이탈리아 명품 패션브랜드인 페라가모 매장을 열었다.

30평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여성패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을에는 본점 5층에 남성브랜드 매장도 들어선다.

지난해 말 주방용품 부문에서 일본 식기 브랜드인 ''다찌기찌''를 유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인 ''알레시''도 들여왔다.

갤러리아는 이달 중 압구정동 명품관과 패션관의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명품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한다.

명품점에는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가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점포 차별화한다=신세계는 미아 영등포 인천 광주점을 차별화하고 있다.

영등포 미아점의 경우 ''지역 친화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주민의 생활과 패션을 이끌어가는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 광주점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갖춘 ''지역1번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는 최고급 백화점 이미지에 맞게 지역 점포를 고급 인테리어로 재단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수원 대전 천안 등 지역 점포의 경우 종합쇼핑에다 레저기능까지 갖춘 고품격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외형보다는 품질로 대형 3개 업체와 차별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중상층 소비자가 많은 지역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1번점''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