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대한.국제.쌍용.제일화재 등 5개 중하위 손해보험사를 한 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일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은 현재의 시장구도로는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배겨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5개사를 한데 묶는 ''그랜드 합병'' 구상을 제시, 당사자들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개사 통합논의는 작년중 하나로현장출동서비스를 공동으로 실시하면서부터 거론됐으나 본격화되진 않았다"며 "최근 신동아.대한.국제화재 등이 매각대상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어서 일부에서 상당히 심도깊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부에선 대기업인 H그룹이 중소형사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대통합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 모 사장은 "5개사가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영권 문제에 대한 용단이 내려진다면 급진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5개사가 통합할 경우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돼 삼성화재(30%)에 이어 손보업계 2위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각 회사의 생존전략이 서로 다른 상황이며 △노조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통합논의가 진행되는데 난관도 많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