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내 건설 컨설팅 회사인 CAG는 쿠바의 ''마리엘 자유무역지대'' 개발 사업을 총괄키로 쿠바정부와 계약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신현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AG가 쿠바 국방부 산하 국영회사인 마리엘 S.A로부터 자유무역지대 개발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올해부터 개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G는 이를 위해 최근 홍콩 유럽의 해외부동산 개발펀드와 투자협상을 진행중이며 올 상반기에 국내에서도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G측의 이 발표가 사실일 경우 국내 기업이 쿠바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내업체들의 쿠바 진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CAG는 마리엘과 아바나 사이의 북부 연안지역에 호텔 콘도 골프장 등 종합레저시설을 조성하고 외국의 은행 보험 리스 금융기관을 적극 유치해 카리브해 연안을 국제적인 금융 무역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자유무역지대안에서 선박해체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AG는 1차 추진대상인 마리엘-아바나 북부 연안지역 개발 프로젝트는 공사비 규모만 총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CAG는 중소무역상인 신 회장이 쿠바 국책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홍콩에 세운 회사로 신 회장은 과거 캐나다에서 원목사업을 하면서 쿠바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에는 쿠바정부 산하 공항관리공단으로부터 도심공항터미널인 아비션센터 및 공항주변 개발 시행을 의뢰받기도 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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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