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대보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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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지닌 명절이라면 정월 대보름은 풍년축원제의 성격이 짙은 명절이다.
둘다 만월(滿月)이 되는 보름날의 축제라는 것도 흥미롭다.
달은 찼다가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찬다.
완전히 기울면 사흘 동안 그 모습을 감춰버린다.
그것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에 고대인들에게 달은 삶과 죽음,재생의 기본적 원형으로 받아들여졌다.
인간이 달에 갈 수 있는 지금은 달을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직 달의 상징성은 농경시대의 명절 풍습이나 문학작품에 남아 이어져 온다.
정초인 대보름은 그 해의 길흉을 예견해 보는 중요한 출발점이기에 점복(占卜) 기복(祈福) 벽사 행사가 많았다.
대보름의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질 징조로 알았다.
또 달무리가 짙으면 풍년이 들고 옅으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초저녁에는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소원을 빌며 달맞이를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한 것으로 믿었다.
서울에서는 야간통행금지까지 풀어놓고 달빛을 맞으며 광통교와 수표교에서 답교놀이를 즐겼다.
다리밟기를 해야 한햇동안 다리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속신 때문이다.
또 한자쯤 되는 나무를 뜰 가운데 세우고 자정에 달빛으로 생긴 나무 그림자의 길이로 흉풍을 점쳤다.
그림자가 여덟치면 대풍이 들고 일곱치나 여섯치가 돼도 길하며 다섯치가 되면 불길한 것으로 여겼다.
네치가 되면 수해와 병충이 성행하고 세치면 곡식이 여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못 둥글어 한이나/둥글긴 더뎌/어찌타 둥글자/이내 기우나/서른 밤에 둥근 것은/단 하룻밤/일생의 뜻한 일도/저러하려니"(한문의역) 선조때 학자 송익필(宋翼弼)의 시''보름달''은 보름달과 부질없는 인간의 삶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놓은 작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보름인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고,내일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1년중 가장 크고 탐스런 달이 뜰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모두 대보름달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빈들 어떠랴.
둘다 만월(滿月)이 되는 보름날의 축제라는 것도 흥미롭다.
달은 찼다가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찬다.
완전히 기울면 사흘 동안 그 모습을 감춰버린다.
그것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에 고대인들에게 달은 삶과 죽음,재생의 기본적 원형으로 받아들여졌다.
인간이 달에 갈 수 있는 지금은 달을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직 달의 상징성은 농경시대의 명절 풍습이나 문학작품에 남아 이어져 온다.
정초인 대보름은 그 해의 길흉을 예견해 보는 중요한 출발점이기에 점복(占卜) 기복(祈福) 벽사 행사가 많았다.
대보름의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질 징조로 알았다.
또 달무리가 짙으면 풍년이 들고 옅으면 흉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초저녁에는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소원을 빌며 달맞이를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한 것으로 믿었다.
서울에서는 야간통행금지까지 풀어놓고 달빛을 맞으며 광통교와 수표교에서 답교놀이를 즐겼다.
다리밟기를 해야 한햇동안 다리에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속신 때문이다.
또 한자쯤 되는 나무를 뜰 가운데 세우고 자정에 달빛으로 생긴 나무 그림자의 길이로 흉풍을 점쳤다.
그림자가 여덟치면 대풍이 들고 일곱치나 여섯치가 돼도 길하며 다섯치가 되면 불길한 것으로 여겼다.
네치가 되면 수해와 병충이 성행하고 세치면 곡식이 여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못 둥글어 한이나/둥글긴 더뎌/어찌타 둥글자/이내 기우나/서른 밤에 둥근 것은/단 하룻밤/일생의 뜻한 일도/저러하려니"(한문의역) 선조때 학자 송익필(宋翼弼)의 시''보름달''은 보름달과 부질없는 인간의 삶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놓은 작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보름인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서는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고,내일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져 1년중 가장 크고 탐스런 달이 뜰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모두 대보름달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빈들 어떠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