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7일 ''1월중 수출입 물가동향'' 자료를 통해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작년 12월에 비해 3.9% 올라 전달의 하락세(-0.6)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9년 8월(5.6%)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1년전인 2000년 1월과 비교하면 9.5% 오른 수준이다.

박진호 한은 조사역은 "원 달러 환율이 전달에 비해 4.8% 상승한데다 국제유가도 소폭 오른데 따른 것"이라며 "수입물가는 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물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출물가도 환율 급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4.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무역채산성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