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결혼할 때 세금을 최소화하면서 강남에 집 한 채 마련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최근 고액자산가를 상대하는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 사무실이 분주하다. 결혼을 앞두고 증여 상담을 문의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 부센터장은 "자산가들에게 결혼이란 이벤트는 최고의 절세 이벤트"라고 말했다.정 부센터장은 결혼 시 증여금액을 최대한 늘리면서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사위·며느리에게 아낌없이 주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증여세는 증여금액이 커질수록 세율(10~50%)도 높아진다. 증여금액 1억원까지는 가장 낮은 세율인 10%가, 1억~5억원까지는 20%, 5억~10억까지는 30%, 10~30억까지는 40%, 30억원을 넘어가면 50%가 적용된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기 위해선 자녀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새로운 가족이 되는 사위 혹은 며느리에게 분산 증여해야 한다는 의미다.그렇다면 가장 낮은 세율인 10%를 적용받으면서 최대한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일까? 먼저 결혼을 앞둔 자녀의 경우 10년간 비과세로 증여할 수 있는 재산 5000만원에 1억원의 비과세 증여 한도가 추가돼 총 1억5000만원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여기에 최저 세율이 적용되는 최대한도인 1억원(증여세 1000만원)을 추가하면, 총 2억5000만원을 증여할 수 있다. 단 1000만원의 세금으로 2억4000만원을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셈이다.장인·장모 혹은 시아버지·시어머니 역할도 중요하다. 친족 증여의 경우 10년 동안 1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단 수증자(증여받는 사람) 기준으로 적용되므로, 증여자별로 1000만원씩 공제되는 건 아니다. 장인(시아버지)이 1억10
테슬라가 실적 미달로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으나 이내 5% 급반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차(로보택시)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테슬라는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이 257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72억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주당 순익도 시장의 예상(76센트)에 못 미치는 73센트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주당 순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테슬라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5.04% 급락했었다. 정규장도 2.26% 하락한 389.10달러로 마감했었다.그러나 약 한 시간 이후 테슬라는 5% 가까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 시각 현재 4.76% 급등한 407.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 출시가 올 말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분석했다.머스크는 로보택시 출시가 올해 말로 예상되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면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보택시가 성공하면 향후 5년 내에 테슬라의 시총이 15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 1조2490억 달러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서학개미 열풍으로 투자처가 다변화되면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고위험 상품에 몰리고 있다. 다만 해외 고위험 상품의 경우 투자자 보호제도가 미흡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연초 이후 가장 많은 매수, 매도 결제가 이뤄진 종목에 종목이나 지수를 2,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올랐다.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나스닥 지수의 3배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 등이다.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관하는 상품에도 레버리지 상품이 올라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늘어나면서 고위험 상품에 접근도 용이해졌다.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개인투자자 해외주식투자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종목별 투자 잔액 중 국내 비허용 고위험 종목 투자비중은 12%에 달했다. 지난 2020년 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빠른 상승세다.선물·옵션 등 레버리지 효과가 큰 해외 파생상품 거래량도 늘고있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 파생상품 거래량은 1억692만 계약, 7조8155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1억470만 계약, 7조1142만 달러에서 늘어났다.다만 해외 파생상품은 고위험 상품임에도 국내 파생상품처럼 사전 교육이나 예탁금 등 규제 등이 없어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이 더 낮아,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