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도 이사 직함이 없어질 전망이다.

7일 삼성 관계자는 "임원 직급을 통합하는 재계 분위기를 감안해 이달말 임원 인사때 이사보 및 이사 직급을 없애는 대신 상무보 직급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LG SK 동양 등이 이사를 없앤 상황에서 삼성도 이사 직급을 폐지하면 비등기 이사 직함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이사보 이상 임원급 직급이 현재의 6단계에서 5단계로 줄게 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탁 인사가 수월해지고 퇴출도 상대적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해말 직원들의 직급체계를 9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직급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

한편 삼성은 상무보 이상의 임원들에 대해선 승격 연한을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