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RM시장 규모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3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토종 벤처기업만 20여개에 이른다.

20여개 업체들 가운데 CRM 시장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로는 유니보스 씨씨미디어 위세아이텍 씨앤엠테크놀로지 유비즈시스템 EC마이너 공영DBM 아이윙즈 온빛시스템 에피온 BTL글로벌 등이 있다.

이들 토종업체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대략 3백억~4백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이 이같이 낮은 이유는 초기단계에서 신생업체들을 중심으로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저가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기업 SI업체 이네트 등 B2B 솔루션업체가 시장에 뛰어드는데다 경기침체로 인해 고객사들의 IT 투자가 축소되고 있어 시장상황이 어려워지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업체는 주로 닷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투원마케팅 기능이 강조된 솔루션을 제공해온 온빛시스템 아이윙즈 등은 B2C 전자상거래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에피온은 초기 쇼핑몰 솔루션업체로 출발해 쇼핑몰과 접목된 CRM 개발에 주력, LG캐피탈 삼보컴퓨터쇼핑몰 대흥멀티미디어통신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아이윙즈는 SK의 사내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OK캐쉬백 내의 뮤직.쇼핑.시네마OK.com 등에 자사 원투원 상품 추천 시스템을 공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업체들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형성하고 있다.

씨씨미디어의 경우 현재 OK캐쉬백의 30여 사이트에 회원들의 웹로그를 추출하는 솔루션을 공급했고 EC마이너와 위세아이텍은 컨설팅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고 CRM에 접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유니보스도 지난해 삼성생명 국제화제 일본사쿠라은행 등에 캠페인관리 솔루션인 오페라@웹을 공급하면서 올해는 주요 수요층으로 제2금융권과 손해보험사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벨 브로드비젼 등 자본과 기술을 갖춘 외산 CRM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입하면서 토종업체들의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IT 전문 조사기관인 IDC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CRM 시장은 매년 평균 22% 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03년에 이르러서는 1998년에 비해 2.5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과 유럽시장이 전세계 CRM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