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성장률이 2분기(6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일본 내각부는 8일 작년 3.4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6%(연율 마이너스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작년 1.4분기와 2.4분기의 플러스성장률후 2분기만에 다시 경제가 침체로 돌아서자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3백엔(2.3%)이상 급락, 장중 한때 2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3천엔선이 깨졌다.

엔화가치도 전날의 달러당 1백14엔선에서 1백16엔대로 급락했다.

아시아최대이자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이 재차 경기침체에 빠짐에 따라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의 경제회복세도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이 아시아상품을 제대로 소화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일본경기침체에 따른 외국자본의 "탈 일본현상"이 "탈 아시아현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내각부는 당초 플러스 0.2%로 추정됐던 3.4분기성장률이 이처럼 하향 수정된 것은 국내총생산(GDP)을 계산할때 기초가 되는 설비투자의 산출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설비투자는 전기대비 1.5% 증가에 그쳤으며 개인소비증가율은 0%를 기록, 장기불황의 주요인인 소비부진이 지속됐다.

한편, 일본경제가 다시 침체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총재는 이날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