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소테마주들의 게릴라식 주가 상승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수 상승이 한계에 부딪치자 투자자들이 뉴스나 유행에 민감한 소테마주를 중심으로 단기 수익률 게임을 펼치고 있는 것.

그러나 소테마주의 약효가 하루 이틀에 불과해 섣불리 추격 매수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시황분석가들은 따라서 테마주에 대해 ''길목 지키기'' 전략을 구사하거나 관망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소테마주의 ''반짝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코스닥시장의 기간조정이 시작된 이달 들어서다.

지난 1일에는 엔씨소프트 이오리스 비테크놀러지 등 게임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테마를 형성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틀밖에 가지 못했다.

이어 5일에는 광우병 반사이익 기대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광우병 파동을 등에 업고 마니커 하림 등 닭고기 생산업체,도드람사료(돼지사료 생산업체) 경축(닭사료 생산업체) 등 사료 생산업체,이글벳 등 닭 또는 돼지용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1일천하로 만족해야 했다.

6일에는 환경 관련주,A&D(인수 후 개발) 관련주,보안솔루션 관련주,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테마를 형성했다.

특히 성광엔비텍 스페코 등 환경 관련주들은 정부의 환경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까지 명맥을 이어간 테마는 보안솔루션 관련주 하나에 불과했으며 보안솔루션 관련주 역시 8일에는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이날 장의 테마는 우주개발 관련주였다.

비츠로테크 우리별텔레콤 등이 우주개발 수혜주로 언급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이들이 얼마나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반짝 상승세가 나타나는 1차적인 원인은 코스닥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시중자금 유입 저조 등으로 이달 들어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유행에 민감한 테마주를 단기 매매하는 수밖에 없다.

리젠트증권의 김경신 이사는 "데이 트레이더들이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발빠르게 매매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작전세력이 의도적으로 테마를 만들어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예상 테마를 미리 사두는 이른바 길목 지키기 전략을 구사하되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발빠르게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