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모처럼 휘파람을 불었다.

연기금 등을 통해 유동성이 보강되면 1차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사자''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4.11포인트(3.63%) 오른 1260.55에 마감됐다.

상장된 40개 증권주 가운데 유화증권 우선주를 뺀 39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우선주의 오름폭이 컸다.

대신증권 우선주(8.37%),굿모닝증권 우선주(8.37%),동원증권 우선주(7.25%),SK증권 우선주(6.73%)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증권주 가운데 거래가 활발한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위원은 "연기금 등을 통한 주식 매수여력 확대방침과 콜금리인하 등이 증시 유동성을 보강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증권주가 꼽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주는 1월초 미 금리인하로 단기 급등했다가 최근 ''기간조정''을 겪어왔다.

그러나 증권주의 강세를 ''2차랠리''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장 체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단기적인 순환매가 일었다는 분석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