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경희대 수시모집 합격자 1명이 입시 관련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측이 합격을 취소했다.

경희대는 9일 이번 입시에서 ''발명자 전형''으로 경제통상학부에 합격한 이모(19·K외국어고 졸)양이 특허청 서류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합격을 취소하고 이양과 부모를 서울지검 북부지청에 고발했다.

특례입학 외에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서 자격증을 변조,부정입학한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희대에 따르면 이양은 동생이 받아낸 실용신안출원서를 변조,동생의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대신 적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희대 관계자는 "유사한 부정입학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8일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합격취소와 함께 형사고발조치 결정을 내렸다"며 "수시모집 합격자 전원에 대한 서류 대조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