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증권주' 장세반전 이끌까..금리인하.시장수혜..우선주 폭등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권주가 이틀연속 큰폭으로 오르며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와 정부의 증권시장 부양의지가 재천명되며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증권주에 투영됐다.
특히 9일엔 증권주중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폭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워낙 악화됐었던 점에 감안하면 올해는 사정이 다소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증권주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주는 대우사태가 터진 지난 1999년7월부터 기세가 꺾여 1년6개월이나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1월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만큼 큰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증권주 주가 흐름=9일 증권업종 지수는 5.7% 상승하며 다시 1,300을 돌파했다.
상장 증권주 4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탔다.
16개 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신 대우 동원 굿모닝 LG 한화 동양 SK 부국증권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증권주 흐름은 ''왝 더 독(Wag the Dog)''현상으로 설명됐다.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들듯 증권주중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보통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 우선주가 큰폭으로 오른 것은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과 함께 증권사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오는3월 결산이후 배당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증권업종 전망=최근 해외에서 글로벌 로드쇼를 벌였던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는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에서도 저금리가 정착될 것으로 보며 이 경우 증권주가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실제로 1월이후 한국주식을 사들일때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뿐 아니라 삼성증권등 우량 증권주도 대거 순매수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증권주가 큰폭으로 오르긴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증권주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PBR)대비 1배에서 1.5배 사이에서 형성돼 왔다"며 "현재 증권주의 주가수준이 PBR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있어 추가상승에 부담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9일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주중 우선주를 매수한 것은 보통주 상승탄력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던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9일 증권주가 상승한 것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며 당분간 1,200∼1,400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주가 대세상승 이끌까=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500∼8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권시장에서 상승추세가 살아난다면 증권주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며 그 폭도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개방형 뮤추얼펀드 및 랩어카운트 판매등으로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이 확충된다면 증권주를 필두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아직까지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뚜렷한 주도주를 발견할수 없는 만큼 종합주가지수나 증권주가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와 정부의 증권시장 부양의지가 재천명되며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증권주에 투영됐다.
특히 9일엔 증권주중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폭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워낙 악화됐었던 점에 감안하면 올해는 사정이 다소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증권주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주는 대우사태가 터진 지난 1999년7월부터 기세가 꺾여 1년6개월이나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단기적으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1월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만큼 큰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증권주 주가 흐름=9일 증권업종 지수는 5.7% 상승하며 다시 1,300을 돌파했다.
상장 증권주 4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탔다.
16개 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신 대우 동원 굿모닝 LG 한화 동양 SK 부국증권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증권주 흐름은 ''왝 더 독(Wag the Dog)''현상으로 설명됐다.
개 꼬리가 몸통을 흔들듯 증권주중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보통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 우선주가 큰폭으로 오른 것은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과 함께 증권사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오는3월 결산이후 배당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증권업종 전망=최근 해외에서 글로벌 로드쇼를 벌였던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는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에서도 저금리가 정착될 것으로 보며 이 경우 증권주가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실제로 1월이후 한국주식을 사들일때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뿐 아니라 삼성증권등 우량 증권주도 대거 순매수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증권주가 큰폭으로 오르긴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증권주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PBR)대비 1배에서 1.5배 사이에서 형성돼 왔다"며 "현재 증권주의 주가수준이 PBR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있어 추가상승에 부담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9일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주중 우선주를 매수한 것은 보통주 상승탄력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던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9일 증권주가 상승한 것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며 당분간 1,200∼1,400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주가 대세상승 이끌까=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500∼800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권시장에서 상승추세가 살아난다면 증권주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며 그 폭도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개방형 뮤추얼펀드 및 랩어카운트 판매등으로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이 확충된다면 증권주를 필두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아직까지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뚜렷한 주도주를 발견할수 없는 만큼 종합주가지수나 증권주가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