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광우병 위험부위를 수출한 독일에 쇠고기 수출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베아테 그민더 EU 집행위 대변인은 ''데이비드 번 보건 및 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이 독일 당국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며 ''번 위원은 독일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수출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부위인 척수가 발견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민더 대변인은 또 ''번 위원이 독일에 광우병 위험부위가 수출되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해 EU의 광우병 방지 대책을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민더 대변인은 그러나 독일이 광우병 위험부위를 수출한 데 대한 제재조치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제재가 취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최근 독일산 쇠고기에서 유통 금지품목인 척수가 발견됐으며 이때문에 영국 야당은 독일산 쇠고기의 수입금지를 요구했다.

EU는 척수를 주요 광우병 위험부위로 지정해 지난해 10월부터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EU 수의위원회는 최근 소 갈비 고기도 위험부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