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해 6개월간 법적처리를 유예하는 방안이 채권단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0일 2차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12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으나 의견 대립이 심해 안건이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주원태 외은 상무는 "당장 법적절차를 취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처리 유예방안은 채권단 75%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는 되지만 사적(私的)인 계약 형식이기 때문에 반대의견을 가진 채권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채권 회수에 나설때는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1백% 찬성을 끌어내려고 하다보니 시일이 걸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