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1일 안기부 자금파문과 관련, 전.현직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습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한을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고지 30장 분량의 서한을 통해 "여러가지 정황증거상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 당시 집권여당의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한 뒤 "당시 모든 것을 알수 있었던 최고 집권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스스로 국민들 앞에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안기부 예산파문을) 정치적 협상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과거의 모든 부정적 정치자금 행태를 고해성사하듯 밝혀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은 사과한 후 새로운 정치자금 문화의 초석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