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4강 외교전 치열 .. 김정일 서울답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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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에 대비,남북한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 4강간 ''한반도 외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남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4강은 한반도 질서개편 과정에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앞다퉈 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변 4강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나라는 러시아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월27∼28일 서울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4월17∼18일에는 러시아를 찾는 김정일 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는 특히 남.북.러의 3각 경협,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 한반도에서의 군사력 우위 정책에서 벗어나 경협을 통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중국은 장쩌민 국가주석이 지난 1월말 김 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3월중순께는 권력서열 2위인 리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서울을 찾는다.
김 대통령과 리펑 위원장간 회담은 대북지원 방안, 4자회담 조기개최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4,5월께 김 위원장이 중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면서 장쩌민 주석의 북한답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도 3월 중순께 김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를 잇따라 초청, 대북한 3국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60여개국으로부터 정상회담 요청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바쁜 와중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복잡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한발 뒤처진 느낌이나 미·일 정상회담 및 한.미.일 3국공조, 대북 수교협상 재개 등을 통해 발언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 질서재편의 큰 계기가 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과 주변 4강간에 얽히고 설킨 외교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빨라질수록 외교전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남북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4강은 한반도 질서개편 과정에서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앞다퉈 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변 4강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나라는 러시아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오는 2월27∼28일 서울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4월17∼18일에는 러시아를 찾는 김정일 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는 특히 남.북.러의 3각 경협,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과거 한반도에서의 군사력 우위 정책에서 벗어나 경협을 통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는 전략이다.
중국은 장쩌민 국가주석이 지난 1월말 김 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3월중순께는 권력서열 2위인 리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서울을 찾는다.
김 대통령과 리펑 위원장간 회담은 대북지원 방안, 4자회담 조기개최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4,5월께 김 위원장이 중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면서 장쩌민 주석의 북한답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도 3월 중순께 김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를 잇따라 초청, 대북한 3국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60여개국으로부터 정상회담 요청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바쁜 와중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복잡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한발 뒤처진 느낌이나 미·일 정상회담 및 한.미.일 3국공조, 대북 수교협상 재개 등을 통해 발언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 질서재편의 큰 계기가 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과 주변 4강간에 얽히고 설킨 외교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빨라질수록 외교전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