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여성 정보화 포럼] (주제발표) '벤처는 여성의 새로운 무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이숙 < 이코퍼레이션 사장 >
한국 벤처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의 벤처한파가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마치 눈더미속 깊은곳에서부터 눈이 녹아내리듯 벤처산업도 다시 활동을 활발히하는 형국이다.
기업들도 기존의 은행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형태에서 벤처캐피털 등을 활용하는 형태로 변했다.
남성적 수직구조의 구산업에서 여성적이고 수평적 네트워크가 강조되는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IMF위기 이전까지 여성들은 대기업 중심의 남성문화 속에서 보조 업무만을 했었다.
기업에서 여성의 역할은 홍보, 인사, 비서, 마케팅 등 일부 업무에만 한정됐었다.
한마디로 ''여성의 자리는 실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대였다.
큰 기업에서 여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고 소수 외국인회사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조직력보다는 전문성이 강조되는 업종에서 그나마 어느정도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남성의 잘못으로 매도하긴 어려운 점이 많다.
사회구조적으로 여성이 기존 틀안에 편입하기 어려웠다.
조직속에서 부데끼며 일해야 하는 사회에서 군대생활 경험도 없고 밤12시전에 집에 돌아가야하는 동료에게서는 남성들이 일체감을 느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IMF위기는 기존의 틀을 깨려는 여성에게는 일종의 ''축복''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남성중심, 학력중심 사회의 신화가 무너지고 실력중심의 유연한 사고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의 때가 덜 묻었던 여성에 대한 기대도 반사작용으로 올라갔다.
기존 기성세력의 권위와 남성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고 지식산업화가 현실화되면서 여성의 지위도 향상됐다.
학위소지자에서 실질적인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로,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벤처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였다.
성차별, 나이차별, 학력 차별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규모이고 수평적 조직으로 온화함이 강조되는 벤처문화와 여성은 찰떡궁합이었던 것.역설적으로 남성의 수입에 비해 가정내에서 보조적 위치를 차지해 저임금에 잘 적응하고 달리 갈곳이 없어 회사에 대한 충성이 높았던 여성의 서글픈 현실이 벤처와의 결합을 촉진하기도 했다.
지식산업은 ''표현'' ''언어'' ''감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은 속도, 마케팅, 디자인을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삼는다.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는 얘기다.
최근들어 벤처투자의 보수적 경향이 늘어나면서 벤처산업에서 여성의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여성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술과 자본으로 상징되는 공학과 경영학적 지식을 여성 벤처인들은 숙지해야 한다.
자본을 이해하고 신경영을 받아들이고 글로벌 경쟁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이 기존의 남성중심 네트워크에 편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여성은 수평적 네트워크 형성에 더욱 강한 존재다.
여성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무엇보다 여성기업에 투자한 사람은 반듯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리더쉽을 갖춰야 한다.
리더쉽은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직장,사회에서 남성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야 생긴다.
이제 여성이라고해서 차별받는 시대는 아니지만 여성이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사회도 아니다.
ekim@e-corporation.co.kr
한국 벤처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의 벤처한파가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지만 마치 눈더미속 깊은곳에서부터 눈이 녹아내리듯 벤처산업도 다시 활동을 활발히하는 형국이다.
기업들도 기존의 은행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형태에서 벤처캐피털 등을 활용하는 형태로 변했다.
남성적 수직구조의 구산업에서 여성적이고 수평적 네트워크가 강조되는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IMF위기 이전까지 여성들은 대기업 중심의 남성문화 속에서 보조 업무만을 했었다.
기업에서 여성의 역할은 홍보, 인사, 비서, 마케팅 등 일부 업무에만 한정됐었다.
한마디로 ''여성의 자리는 실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대였다.
큰 기업에서 여성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고 소수 외국인회사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조직력보다는 전문성이 강조되는 업종에서 그나마 어느정도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남성의 잘못으로 매도하긴 어려운 점이 많다.
사회구조적으로 여성이 기존 틀안에 편입하기 어려웠다.
조직속에서 부데끼며 일해야 하는 사회에서 군대생활 경험도 없고 밤12시전에 집에 돌아가야하는 동료에게서는 남성들이 일체감을 느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IMF위기는 기존의 틀을 깨려는 여성에게는 일종의 ''축복''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남성중심, 학력중심 사회의 신화가 무너지고 실력중심의 유연한 사고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의 때가 덜 묻었던 여성에 대한 기대도 반사작용으로 올라갔다.
기존 기성세력의 권위와 남성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고 지식산업화가 현실화되면서 여성의 지위도 향상됐다.
학위소지자에서 실질적인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로, 대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벤처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였다.
성차별, 나이차별, 학력 차별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규모이고 수평적 조직으로 온화함이 강조되는 벤처문화와 여성은 찰떡궁합이었던 것.역설적으로 남성의 수입에 비해 가정내에서 보조적 위치를 차지해 저임금에 잘 적응하고 달리 갈곳이 없어 회사에 대한 충성이 높았던 여성의 서글픈 현실이 벤처와의 결합을 촉진하기도 했다.
지식산업은 ''표현'' ''언어'' ''감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은 속도, 마케팅, 디자인을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삼는다.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라는 얘기다.
최근들어 벤처투자의 보수적 경향이 늘어나면서 벤처산업에서 여성의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여성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술과 자본으로 상징되는 공학과 경영학적 지식을 여성 벤처인들은 숙지해야 한다.
자본을 이해하고 신경영을 받아들이고 글로벌 경쟁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이 기존의 남성중심 네트워크에 편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여성은 수평적 네트워크 형성에 더욱 강한 존재다.
여성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무엇보다 여성기업에 투자한 사람은 반듯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리더쉽을 갖춰야 한다.
리더쉽은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직장,사회에서 남성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야 생긴다.
이제 여성이라고해서 차별받는 시대는 아니지만 여성이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사회도 아니다.
ekim@e-corporat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