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불(韓佛)문화상 수상자로 지휘자 정명훈씨,설치작가 조덕현씨,무용단 ''댄스 시어터 온'',한국학 학자 앙드레 파브르,번역가 에르베 페조디에와 한유미씨,도빌아시아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선정됐다.

정씨는 지난해 5월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돼 한국음악인의 예술성을 발휘하고 있으며,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조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프랑스 국립 죄드폼 미술관에서 기획전을 가져 현지 언론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안무가 홍승엽씨가 이끄는 ''댄스 시어터 온''은 작년 9월 프랑스 리옹 무용비엔날레에서 공연,무용전문가들로부터 비엔날레가 발굴한 우수 무용단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저명한 한국학자로 국립 동양어문학대학 한국학 과장직을 역임한 파브르는 지난해 ''한국역사''를 출판했다.

또한 페조디에와 한유미씨는 오영진 작 ''맹진사댁 경사''와 오태석 작 ''초분''을 공동번역,한국 연극을 프랑스에 소개했다.

한편 올해로 3회를 맞는 도빌아시아영화제는 프랑스 및 국제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영화제에서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대상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박중훈씨는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불문화상은 1999년 양국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불 문화교류 자문위원회''가 창설한 상으로 매년 한국문화의 프랑스 보급에 기여한 인물이나 문화기관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이번 한불문화상 시상식은 15일 파리 시내 앵테랄리에 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