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대학에 입학한 95학번의 취업운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용포털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자체 보유 중인 취업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91학번부터 97학번 중 95학번 구직자가 11만5천7백7명으로 유난히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남자가 6만8천7백87명,여자가 4만6천9백20명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95학번 중 상당수는 지난 98년 IMF 경제위기로 기업 공채가 거의 끊어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군에 입대했다"며 "이들이 3년 뒤인 지난해 하반기 취업시장에 다시 나왔으나 이번엔 젊은 후배들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하락하는 시기마다 공교롭게 취업시즌을 맞게 되는 95학번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저주받은 학번''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