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백40%의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1천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백억원대의 자금을 불법 유치한 유사금융회사가 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0월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벌인 단속 결과 전국 15개 지점을 통해 1천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백66억원의 투자금을 불법 유치한 한올글로벌(대표이사 김치한·45) 대표 등 관련자 18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자판기·오락기·안마기 등에 대당 3백30만원을 투자하면 판매 수익금으로 1주일에 10만원을 확정 배당하고 6개월 뒤에는 자판기를 되사주겠다고 속여 투자를 유치해 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오락기 등은 판매하지 않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한 후 그 돈으로 이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월 말 한올글로벌을 설립한 후 4개월 만에 1천여명으로부터 5백66억원(장부기록)을 유치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