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예정된 국제행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그린스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된 의회증언이다.

현재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의회증언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번 증언을 통해 오는 3월20일로 예정된 FRB 회의에 앞서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세계증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는 2001년도 제1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가 열린다.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예정된 제9차 APEC 정상회담의 준비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회의에서는 여러 안건중에서 뉴라운드 재추진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이번주 내내 싱가포르에서는 제37차 국제해사기구(IMO) 총회가 열린다.

지난해 이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적행위가 증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회의에서는 해상안전기준 수립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회원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22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생물무기금지협약(BWC) 특별그룹 회의도 열린다.

90년대초 출범한 바세나르(신COCOM) 체제의 하나인 BWC의 실효성 확보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