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법무법인 정세(靖世)의 초심(初心)입니다"

정세는 삼성경제연구소,문화방송(MBC),한덕생명,월간 "말"지 기자 등 수년간 기업생활을 경험한 변호사들과 10여년간 판사로 재직한 변호사 6명이 만든 로펌이다.

정세는 특히 언론계 출신 변호사들을 활용,국내 최초의 미디어 전문 법률사무소로 특화시키면서 로펌의 고유업무인 기업법무에 관한 법률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사출신의 류홍섭(43) 변호사와 문화방송 기획부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김성규(47) 변호사가 정세의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한상혁(39),정대화(38),박경홍(38),김택수(37) 변호사가 구성원 변호사다.

이들은 김성규 변호사와 함께 늦깎이로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달 사법연수원(30기)을 수료한 동기생들이다.

김성규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MBC 기획부와 감사부 등에서 18년동안 근무했으며 동국대 대학원(박사과정)에서 방송법을 전공했다.

사법연수원 연구논문이 "TV 방영금지 가처분의 헌법문제"일 정도로 방송 분야에 관심이 많다.

사법연수원 시절 자치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MBC 프로덕션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김택수 변호사는 월간잡지 "말"지의 기자 출신이다.

현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실장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감사를 맡고 있는 등 아직 언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류 변호사는 서울 법대를 나와 전주지법 서울지법 등에서 11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해상보험.금융 전문로펌인 법무법인 세창에서 2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정세를 설립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한 변호사는 한덕생명에서 5년간 근무한 금융전문으로 "나라사랑청년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학생운동으로 여러차례 투옥되는 바람에 뒤늦게 법조인의 길을 걷게된 케이스.

82년도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12년만인 94년에 졸업했다.

항상 약자의 편에 서는 법조인이 되겠다는게 그의 작은 소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3년간 근무한 박 변호사는 컴퓨터를 분해.조립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컴퓨터 도사이기도 하다.

정 변호사와 서울대 법대 동기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가진 변호사로 로펌을 만들었다는 게 정세의 장점이다.

다른 법률사무소와 달리 기업문화에 익숙해 기업의 생리를 잘 알고,기업의 현실적 애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세는 특히 언론계 출신인 김성규 김택수 변호사를 중심으로 방송 및 정보통신 등 미디어기업 및 수용자들의 법률적 수요에 부응하는 언론 관련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력의 언론자유 침해를 견제하는 한편 언론의 권력화에 따른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또 저작권침해와 언론보도로 인한 인격권침해,독점 및 공정거래분쟁,엔터테인먼트기업들의 계약분쟁 등과 관련된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릴 예정이다.

정세는 이밖에 모든 법률사무처리의 정보시스템화를 구축,고객이 업무처리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뿐더러 고객과 변호사의 쌍방향통신을 통해 "찾아가는 법률서비스"구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성규 변호사는 "어떤 어려움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의뢰인의 희망과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살아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