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귀순자가 사이버 외환거래 전문업체를 차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5년 북한 대성경제연합회사 영국지사장 근무 중 귀순한 최세웅(40) 엔포렉스(www.forex.co.kr) 사장.

최씨가 귀순 후 알게 된 동료들과 설립한 엔포렉스는 이달말부터 거래은행을 통해 실시간으로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24시간 외환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시스템처럼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외환시세를 보고 고객이 직접 거래주문을 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각종 외환관련 정보도 제공해 고객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터넷으로 거래되는 만큼 환전수수료(거래금액의 0.1%)도 은행(1∼2%)을 이용할 때보다 10분의1 이상 저렴하다.

엔포렉스 사이트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누구나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북한에서 외환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온 최 사장은 귀순 후 금융결제원과 나라종금 등에서 외환중개 업무를 수행했으며 강남에서 북한 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만수대 예술단 무용배우 출신인 신영희씨가 부인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