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中華圈)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정보통신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 특정 품목에 편중돼 수출 품목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중 중화권에 대한 수출은 3백42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입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2% 증가한 1백7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중화권은 한국이 지난 1995년 이후 매년 1백3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최대의 수출시장이다.

그러나 중화권 수출중 정보통신 반도체 화공품 철강 등 4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년의 36.9%에서 48.4%로 크게 증가, 해당 제품이 수입 규제를 받은 경우 전체 수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운 수출품목을 개발해 수출상품 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등을 통해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