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금업체에 맞서 상호신용금고와 할부금융사들도 올들어 신용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솔금고는 최근 인터넷 대출상품인 ''클릭대출''을 1백만∼5백만원 위주의 소액 신용대출 중심으로 운용키로 전략을 바꿨다.

한솔금고는 이 상품으로 올해 1천억원 이상의 신용대출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자동전화 및 우편물발송시스템을 도입했다.

한솔금고 정진상 기획팀장은 "지난해 다케후지(武富士) 닛신(日信) 등 일본의 대형 대금업체를 견학하고 신용대출 노하우를 배워왔다"고 말했다.

골드금고도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전면 개편, 이달 하순부터 1백만∼1천만원 규모의 개인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한다.

거래자가 인터넷으로 접속해 대출을 문의할 경우 실시간으로 대출가능 금액과 조건 등을 조회하고 즉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할부금융사들도 대출전용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신용대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자동차할부 이용고객에게 1천만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고 자동차AS, 렌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할인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론패스카드''를 선보였다.

매월 대출원금의 10%만 결제하면 원하는 만큼 기간연장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최저 13%이며 가입시 연회비는 없다.

지난해 대출전용카드인 ''아하론패스''를 내놓은 삼성캐피탈은 현재 6조원 이상의 개인대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신용대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