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서베이] 車 네비게이션 : 97년 첫 개발...유망분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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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의 별이 길을 알려주는 지도가 됐던 시절이 행복했던 때였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그러나 이 감수성 깊은 문예비평가의 바램과는 반대로 요즘 세상은 하늘의 별빛에 의지해 길을 찾아다니기에는 너무 복잡한 세계가 됐다.
서울같은 대도시에선 수십년 택시 운전을 한 기사조차도 길을 잘못들어 쩔쩔맨 경험이 한 두번정도 겪었을 정도다.
초보운전자나 지방운전자가 대도시에 차를 몰고 다니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초행길도 걱정없이 안내해주는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아직도 보급률이 외국에 비해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카 네비게이션 산업을 들여다 보자.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Car Navigation System)이란="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GPS위성으로부터 수신된 자료를 이용해 현재 차량의 위치와 진행방향을 차 안의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기기다.
모르는 지역을 찾아가더라도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만 하면 화면상에 앞으로 가야할 도로와 거리,예상 시간 등을 알려준다.
기기에 따라서 카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 표시한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 때 경로를 재설정해주거나 경고메시지를 내보내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등장해 있다.
<>카 네비게이션의 발전사=1세대 시스템은 단순히 목적지 까지의 경로표시와 현위치,진행방향,속도,소요시간 등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
GPS위성의 특성상 30~1백m가량의 오차도 있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세대 시스템은 GPS의 오차를 차량에 설치된 센서를 이용해 고쳐주도록 설계돼있다.
음성안내 기능이 추가돼 운전중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이 많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현재 개발중인 3세대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각 구간별 도로상황이 실시간으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적용돼 혼잡한 길을 피해 운행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각 도로의 교통상황은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등에 센서를 부착,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완할 점=상당히 고가제품이라는 게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본체 가격만 1백50만원 정도에 달한다는 것.
지도의 정확성도 완벽하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곳곳에서 도로공사가 일어나는 한국의 실정을 감안할 때 카 네비게이션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최장원 만도맵앤소프트 사장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카 네비게이션 신규보급이 1백50만대에 달한데 비해 국내는 5만대 정도만 신규 보급됐다"며 "도로 정보나 지도 업데이트에 드는 비용도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해 국내 업체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를 "선팅"할 경우 자동차 유리에 전파가 반사되거나 굴절돼 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위성 전파는 삼각측량처럼 3군데 이상에서 수신해야 오차가 없는데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하늘의 중앙에 있는 위성 전파밖에 받지 못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리층 대류권 위성궤도의 영향등이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
<>어떤 회사가 있나=현재 1백50여개 업체가 카 네비게이션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쌍용정보통신이 97년에 국내 처음으로 차량항법장치를 개발해 상품화했다.
그 뒤 98년 대우정밀,삼성전자,만도기계,LG정밀 등이 차량항법장치를 제품화,순정용과 시판용 제품으로 판매했다.
현재는 현대오토넷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에서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벤처기업들을 위주로 소프트웨어 제작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차 부도 등 완성차 업계가 크게 변함에 따라 올해는 현대자동차에서만 신형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라고 한국도로정보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오토넷의 경우 지난해 2만대의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판매했다.
하드웨어 외에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만도맵앤소프트 지오스테크널러지 지오앤스페이스 팅크웨어 라이프앤지오 GIS소프트 등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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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GPS위성=기존의 주기 1백6분의 극괘도를 도는 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 방식은 하나의 위성이 특정 상공에서 보이는 시간이 10분에 불과하고 다음 위성이 보일 때까지 1시간 이상 걸려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이에따라 12시간 주기에 궤도경사각 55도의 위성을 한 괘도당 3개씩 총 6개 괘도에 배치한 게 GPS위성이다.
총 18개의 위성을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것.
각 궤도에 1개씩 여분의 예비위성을 마련해 총 24개의 위성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항상 4개 이상의 위성이 궤도내에 있어 짧은 시간안에 위치를 측정하고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그러나 이 감수성 깊은 문예비평가의 바램과는 반대로 요즘 세상은 하늘의 별빛에 의지해 길을 찾아다니기에는 너무 복잡한 세계가 됐다.
서울같은 대도시에선 수십년 택시 운전을 한 기사조차도 길을 잘못들어 쩔쩔맨 경험이 한 두번정도 겪었을 정도다.
초보운전자나 지방운전자가 대도시에 차를 몰고 다니기 위해서는 상당한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초행길도 걱정없이 안내해주는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아직도 보급률이 외국에 비해 미미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카 네비게이션 산업을 들여다 보자.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Car Navigation System)이란="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GPS위성으로부터 수신된 자료를 이용해 현재 차량의 위치와 진행방향을 차 안의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기기다.
모르는 지역을 찾아가더라도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만 하면 화면상에 앞으로 가야할 도로와 거리,예상 시간 등을 알려준다.
기기에 따라서 카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 표시한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 때 경로를 재설정해주거나 경고메시지를 내보내 안전 운전에 도움을 주는 제품도 등장해 있다.
<>카 네비게이션의 발전사=1세대 시스템은 단순히 목적지 까지의 경로표시와 현위치,진행방향,속도,소요시간 등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
GPS위성의 특성상 30~1백m가량의 오차도 있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세대 시스템은 GPS의 오차를 차량에 설치된 센서를 이용해 고쳐주도록 설계돼있다.
음성안내 기능이 추가돼 운전중 모니터를 보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이 많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현재 개발중인 3세대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각 구간별 도로상황이 실시간으로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적용돼 혼잡한 길을 피해 운행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각 도로의 교통상황은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 등에 센서를 부착,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완할 점=상당히 고가제품이라는 게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본체 가격만 1백50만원 정도에 달한다는 것.
지도의 정확성도 완벽하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곳곳에서 도로공사가 일어나는 한국의 실정을 감안할 때 카 네비게이션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최장원 만도맵앤소프트 사장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카 네비게이션 신규보급이 1백50만대에 달한데 비해 국내는 5만대 정도만 신규 보급됐다"며 "도로 정보나 지도 업데이트에 드는 비용도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해 국내 업체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를 "선팅"할 경우 자동차 유리에 전파가 반사되거나 굴절돼 수신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위성 전파는 삼각측량처럼 3군데 이상에서 수신해야 오차가 없는데 고층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하늘의 중앙에 있는 위성 전파밖에 받지 못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전리층 대류권 위성궤도의 영향등이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
<>어떤 회사가 있나=현재 1백50여개 업체가 카 네비게이션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전자와 쌍용정보통신이 97년에 국내 처음으로 차량항법장치를 개발해 상품화했다.
그 뒤 98년 대우정밀,삼성전자,만도기계,LG정밀 등이 차량항법장치를 제품화,순정용과 시판용 제품으로 판매했다.
현재는 현대오토넷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에서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벤처기업들을 위주로 소프트웨어 제작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대우차 부도 등 완성차 업계가 크게 변함에 따라 올해는 현대자동차에서만 신형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라고 한국도로정보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오토넷의 경우 지난해 2만대의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판매했다.
하드웨어 외에 카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만도맵앤소프트 지오스테크널러지 지오앤스페이스 팅크웨어 라이프앤지오 GIS소프트 등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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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GPS위성=기존의 주기 1백6분의 극괘도를 도는 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 방식은 하나의 위성이 특정 상공에서 보이는 시간이 10분에 불과하고 다음 위성이 보일 때까지 1시간 이상 걸려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이에따라 12시간 주기에 궤도경사각 55도의 위성을 한 괘도당 3개씩 총 6개 괘도에 배치한 게 GPS위성이다.
총 18개의 위성을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것.
각 궤도에 1개씩 여분의 예비위성을 마련해 총 24개의 위성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항상 4개 이상의 위성이 궤도내에 있어 짧은 시간안에 위치를 측정하고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