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의 거품이 꺼지면서 임대료가 비싼 테헤란밸리를 떠나는 실속파 벤처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서울 곳곳에 새로운 벤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가양테크노타운도 떠오르는 신흥 벤처단지 가운데 하나.

아파트형 공장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양테크노타운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3동 1487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 투자기관인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가 도시밀착형 중소벤처기업을 도시 안에 수용,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건립하고 분양했다.

시공은 삼성중공업에서 맡았다.

분양 규모는 전용면적 1백55평 14개,1백54평 14개,1백28평 20개,1백16평 10개,1백15평 2개,77평 2개,76평 2개 등이며 평당 분양가는 2백95만~3백35만원 사이로 층별로 차등 적용된다.

분양 대금은 계약시 10%와 중도금 10%를 납부하고 잔금은 일시불로 입주할 때 내거나 혹은 8년간 6개월씩 16회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가양테크노타운에서 분양받아 취득한 공장에 대하여는 취득세가 면제되고 취득한 날로부터 2년이내 등기하는 경우 등록세가 면제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고 창업 중소기업이 당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하여 소유하는 사업용 재산에 대하여 창립일로부터 5년간 재산세 및 종합토지세의 50%에 상당하는 세액을 감면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지상 1백34대,지하 74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자체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사업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승객용 4대,화물용 3대의 엘리베이터를 가동하고 있다.

난방설비는 365일 24시간 제공되는 지역난방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입주업체들이 저렴한 난방비만 내면서 비용부담을 덜 수 있게 돼 있다.

또 가양테크노타운은 전층애 스프링클러(sprinkler)소화설비를 설치해 놓고 있어 초기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양테크노타운은 지리적으로 올림픽대로와 한강이 인접해 있고 화곡로 및 양천로와 연결돼 김포공항,인천신공항,인천 방면 및 서해고속도로와 쉽게 연결될 수 있다.

여의도까지는 10분,김포공항까지는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올해 강서대교가 개통되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자유로 강변로와도 바로 이어져 교통 여건이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 전철역이 가까지 않다는 점(현재 버스로 당산역 15분,발산역 10분)이 약간 불편한 편이긴 하지만 곧 착공될 지하철 9호선 역이 도보 5분 거리인 가양동 이마트 사거리에 생길 예정이어서 이같은 불편함도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맑은 공기와 녹지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며 아파트단지 안에 있어 주위에서 생산인력을 충분히 충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양테크노타운은 웬만한 시내 오피스텔 이상의 한강변 경관을 보여준다.

건물 전체가 사방으로 트여있어 어느 사무실에서도 답답함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또 입주 공간이 건물의 가장자리에 마련돼 있고 가운데 공간은 천정까지 트여 있어 신선한 공기와 자연채광을 흠뻑 받을 수 있다.

또 입주자 대표회의가 구성돼 자치회장 부회장 감사 총무 등의 역할을 서로 나눠 맡고 있다.

입주자 자치로 테크노타운을 관리하고 있어 참여도가 무척 높다.

다른 아파트형 공장과 달리 가양테크노타운이 오피스텔에 가까울 정도로 건물 내외부 시설이 깨끗하게 유지.관리되는 비결이기도 하다.

유사한 업종을 가진 입주업체 간에 인력교류라든지 정보공유 개발의뢰 등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가양테크노타운의 이승호 관리소장은 "앞으로 입주업체 체육대회와 조기 축구회를 열어 협력의 장을 넓히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 돕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02)668-1679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