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시중은행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증권은 13일 작년 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액 중 충당금 적립액을 뺀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한미은행이 1.0%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1.9%와 2.2%의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을 기록,자산건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하나 2.4% △국민 2.9% △한빛 3.3% △조흥은행 4.4% 순이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작년 말 현재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작년 9월 말 현재 7.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작년에 3천9백60억원의 적자결산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정이하 여신(1조6천9백59억원)에 대해 1조5천억원 규모까지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시중은행 중 최고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

작년 말 현재 고정이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절대규모는 한빛은행이 7조2천8백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 3조8천60억원 △조흥 3조6천1백29억원 △외환은행 3조4천5백57억원 순이었다.

충당금 적립비율은 한미은행이 88.5%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이 52.0%로 가장 낮았다.

한화증권은 8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지난 99년 말 12.6%에서 작년 말 8.26%로 개선됐으며 고정이하 여신금액도 작년 한햇동안 9조3천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은행은 올해도 17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을 추진 중이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국민 주택 신한은행의 올 순이익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에 대해선 각각 2천6백61억원과 3천4백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