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향한 열정' 앞엔 장애도 나이도 없었다..독학사들의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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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9회 독학에 의한 학위수여식''에서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게 될 5백8명 중에는 선천적 시각장애자와 74세 고령자 등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이 유난히 많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김영호(55·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씨는 기나긴 투병 생활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10년 만에 학위를 취득한 ''집념파''.
92년 1단계 시험,93년 2단계 시험,94년 3단계 시험에 합격한 김씨는 마지막 관문인 종합 학위취득 시험을 준비하던 중 망막증에 의한 1급 시각장애와 말기 신부전증까지 겹쳐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방송통신대 강의테이프와 교육방송을 이용해 어렵게 공부해 문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
같은 전공의 이남진(33·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씨는 선천적 시각장애자로 고교에 다닐 때까지는 희미하게 형체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단국대 회계과에 진학한 후 완전히 실명,학업을 접어야 했다.
이씨는 그러나 배움의 꿈을 버리지 않고 지난 93년부터 독학 학위에 도전해 8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전체 졸업생 중 최고령인 김노영(74·대구광역시 동구 신암4동)씨와 여자졸업생 중 최고령인 김순자(62·서울 용산구 후암동)씨도 행정학사학위와 문학사학위(국어국문학)를 따내 배움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줬다.
특히 김노영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17세에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한 후 교육장 등을 거쳐 퇴직했지만 70세에 화훼재배기능사,조경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에 독학사까지 따내 ''노익장''을 과시했다.
독학사 제도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때 공부하지 못한 성인에게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지난 92년 첫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이래 이번을 포함해 5천3백83명의 독학사가 배출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김영호(55·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씨는 기나긴 투병 생활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10년 만에 학위를 취득한 ''집념파''.
92년 1단계 시험,93년 2단계 시험,94년 3단계 시험에 합격한 김씨는 마지막 관문인 종합 학위취득 시험을 준비하던 중 망막증에 의한 1급 시각장애와 말기 신부전증까지 겹쳐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방송통신대 강의테이프와 교육방송을 이용해 어렵게 공부해 문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
같은 전공의 이남진(33·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씨는 선천적 시각장애자로 고교에 다닐 때까지는 희미하게 형체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단국대 회계과에 진학한 후 완전히 실명,학업을 접어야 했다.
이씨는 그러나 배움의 꿈을 버리지 않고 지난 93년부터 독학 학위에 도전해 8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전체 졸업생 중 최고령인 김노영(74·대구광역시 동구 신암4동)씨와 여자졸업생 중 최고령인 김순자(62·서울 용산구 후암동)씨도 행정학사학위와 문학사학위(국어국문학)를 따내 배움에는 나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줬다.
특히 김노영씨는 고교를 졸업하고 17세에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한 후 교육장 등을 거쳐 퇴직했지만 70세에 화훼재배기능사,조경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이번에 독학사까지 따내 ''노익장''을 과시했다.
독학사 제도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때 공부하지 못한 성인에게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다.
지난 92년 첫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이래 이번을 포함해 5천3백83명의 독학사가 배출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