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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코너] 되풀이되는 박람회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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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두차례 파리시내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파리 프레타포르테 전시회.이탈리아 밀라노전시회와 함께 세계 양대 기성복 박람회다.

    최근 이 전시회의 2001~2002년 추동 컬렉션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8백여 업체와 5만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20여 업체가 참가해 각자 독립부스를 설치해놓고 신상품을 소개했다.

    해외패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국내 유명 의류업체 직원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전세계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집결하는 프레타포르테는 사업상담과 계약이 이뤄지는 비즈니스센터이자 세계패션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해에 유행할 스타일과 색상 소재 등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오는 시장조사단도 상당히 많다.그런만큼 전시장내 디자인도용 방지시스템도 철저하다.

    박람회장내 사진촬영은 완전히 금지돼 있다.

    취재기자의 촬영도 불가능하다.

    조직위 공보실이 미리 준비한 자료사진만 사용할 수 있다.

    행사장내 산업스파이 전담 경찰서가 설치돼 있을 정도다.

    이처럼 보안이 철통같은 이 곳에서 전시장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의 유명 백화점 디자인팀이 외국 디자이너 부스를 현장 스케치하다가 발각된 것이다.

    사진촬영이 안되니 연필로 베끼다가 걸렸다.

    경비원이 달려와 스케치하던 한국직원을 경찰에 인계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스케치북만 압수하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국제적 망신은 피할 수가 없었다.

    현장을 목격한 국내 참가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런 추태는 거의 매년 발생한다"며 "창피해서 얼굴을 못들 정도"라고 한탄했다.

    그는 "이같은 행태는 해외시장을 뚫어보려고 비싼 경비를 들여가며 박람회에 참가한 다른 한국업체들의 상품도 어디서 베낀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게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요즘 한국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패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업체들의 창조적 정신과 디자인개발 없이는 섬유패션산업의 부활은 요원하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worldonlin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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