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인간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에 불이 붙었다.

새 밀레니엄시대를 주도할 ''바이오 혁명''이다.

문자혁명이나 산업혁명은 물론 인터넷혁명에 못지않을 만큼 그 위력은 대단하다.

게놈지도의 완성은 우선 의약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종 질병의 원인인 유전자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치료효과가 높은 신약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놈지도 이용으로 알츠하이머 암등 각종 난치병의 치료약등도 기대된다.

질병검사등도 한층 쉬워진다.

의약품의 절반이 게놈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009년까지 게놈정보를 활용한 신약개발로 약 4백50억달러의 이익이 제약업계에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독일은 게놈지도 완성소식이 나오자마자 3년간 8억7천만마르크(약 5조2천억원)를 투자하는 유전자 산업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다케다 야마노우치등 40여 제약업체들이 학계와 공동연구조직을 결성,일본인 특유의 유전자 데이터를 모으기로 했다.

인간게놈지도 완성의 주도자인 미국의 FDA(식품의약국)는 당장 신약 판매 승인심사에 게놈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게놈정보는 IT(정보기술)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하는 실마리를 제공,새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의 가전및 컴퓨터업계는 엄청난 자금을 투자,유전자활용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히타치,올림푸스 광학공업등 일본의 가전 정밀공학업체들은 인간 유전자로부터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장치를 개발,곧 상품화한다.

이와 더불어 게놈지도 완성이 벤처기업의 또 다른 성공으로 비쳐져 앞으로 바이오벤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만 바이오 관련 벤처만 1만개가 넘는 실정이다.

이들은 미국및 유럽 일본의 대형 제약회사와 연계,첨단분야의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바이오혁명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고수익―고위험''산업이므로 기업들의 투자리스크가 너무 크다.

따라서 어느 정도 투자해야될지 고민거리다.

인간게놈지도도 여러 나라들이 협력해서 완성했을 정도다.

인간 단백질 합성연구등 포스트게놈연구의 투자에 정부및 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간 유전자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윤리적 법적 사회적인 문제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의 보호등도 골칫거리다.

또 셀레라제노믹스사가 유전자 특허를 추진,인류의 공동유산인 게놈정보의 사유화를 꾀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