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우먼] 이상선 <아이큐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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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디지털방송 전문 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이큐브의 이상선 실장(34).
그의 꿈은 일견 소박하다.
하지만 그 속내에는 IT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각박한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컨텐츠를 세상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모든 기술이나 도구가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활에 기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실장이 근무하고 있는 아이큐브는 지난 95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디지털 방송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이 주요 업무영역이다.
요즘엔 특히 데이터방송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디지털 위성방송에 이 솔루션을 적용,방송관련 벤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의 핵심에 바로 이 실장이 이끄는 뉴미디어실이 있다.
데이터방송을 위한 서비스 기획부터 사용자와 직접 마주치는 인터페이스(interface)까지 구석구석 이 실장의 손길이 닿아 있다.
이 상선 실장의 전공은 산업디자인.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 86학번으로 대학원을 마치고 우연한 기회에 벤처라는 험한 세상에 발을 담그게 됐다.
그를 끌어들인 사람은 현재 삼보컴퓨터의 핵심인사인 정철 사장.벤처 1세대로 불리는 정 사장이 휴먼컴퓨터라는 벤처기업에 그를 불러 들였다.
"원래는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정 사장님을 알게 된 후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큰 세상을 바라보게 된 셈이죠.아마 IT업계에 디자이너가 진출한 것은 제가 처음일 겁니다"
휴먼컴퓨터에서 "문방사우"라는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를 제작하면서 시작된 그의 경력은 이제 10년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대기업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벤처업계로 다시 유턴했다.
"재미가 없었다"는게 그의 답변이다.
이미 딱딱해져 버린 대기업은 IT관련사업을 하기엔 부적당했다.
물론 여성상사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었다.
"아직까지 한국엔 여성인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하지만 여지껏 여성과 근무해서 후회했던 경험은 없습니다. 여성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좀 더 넓어지면 그만큼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디지털방송 전문 솔루션 제공업체인 아이큐브의 이상선 실장(34).
그의 꿈은 일견 소박하다.
하지만 그 속내에는 IT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각박한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컨텐츠를 세상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모든 기술이나 도구가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활에 기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실장이 근무하고 있는 아이큐브는 지난 95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디지털 방송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이 주요 업무영역이다.
요즘엔 특히 데이터방송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디지털 위성방송에 이 솔루션을 적용,방송관련 벤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의 핵심에 바로 이 실장이 이끄는 뉴미디어실이 있다.
데이터방송을 위한 서비스 기획부터 사용자와 직접 마주치는 인터페이스(interface)까지 구석구석 이 실장의 손길이 닿아 있다.
이 상선 실장의 전공은 산업디자인.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 86학번으로 대학원을 마치고 우연한 기회에 벤처라는 험한 세상에 발을 담그게 됐다.
그를 끌어들인 사람은 현재 삼보컴퓨터의 핵심인사인 정철 사장.벤처 1세대로 불리는 정 사장이 휴먼컴퓨터라는 벤처기업에 그를 불러 들였다.
"원래는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정 사장님을 알게 된 후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큰 세상을 바라보게 된 셈이죠.아마 IT업계에 디자이너가 진출한 것은 제가 처음일 겁니다"
휴먼컴퓨터에서 "문방사우"라는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를 제작하면서 시작된 그의 경력은 이제 10년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대기업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벤처업계로 다시 유턴했다.
"재미가 없었다"는게 그의 답변이다.
이미 딱딱해져 버린 대기업은 IT관련사업을 하기엔 부적당했다.
물론 여성상사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었다.
"아직까지 한국엔 여성인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하지만 여지껏 여성과 근무해서 후회했던 경험은 없습니다. 여성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좀 더 넓어지면 그만큼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