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소비를 억제토록 관련부처에 지시함에 따라 내년부터 담뱃값이 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설문조사 결과 "담뱃값 대폭 인상"을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네티즌 가운데 64%가 "담뱃값을 올려선 안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 네티즌 두명중 한명은 "가격을 올린다고 담배소비가 줄어들지 않을 뿐더러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만 증대된다"(49%)고 답변했다.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소비량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32%는 "대통령의 한마디로 올초에 올린 담뱃값을 내년께 또다시 올리려는 것은 구멍뚫린 공적자금을 메우려는 기만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담배를 피우든 안피우든 개인의 자유인데 이런 개인의 소비생활까지 국가가 개입해선 안된다"(14%)란 의견도 있었다.

반면 찬성한 네티즌중 대다수가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소비를 억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73%)라고 생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이 선진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므로 더 올려야 한다"(8%)거나 "담뱃값을 올리면 세수가 늘어 지방재정 확충에 도움을 줄 것"(6%)이란 주장도 있었다.

또 "담배재배 농가의 수입증대에 도움을 줄 것"(4%)이란 네티즌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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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2월9일 오후3시~10일 오전11시
*대상:다음회원중 3만3천46명
*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