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녹차는 커피나 홍차 등 자극적인 기호품과 달리 은은한 맛과 향기가 일품인 건강 음료.특히 녹차가 지니고 있는 여러가지 유효성이 알려지면서 저변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녹차 시장 규모도 해마다 20~30% 정도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녹차 재배면적은 모두 1백97만평으로 연간 8백10톤이 생산된다.

재배지역은 보성 화순 등 주로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 몰려 있다.

<>티백 및 잎 제품=태평양의 경우 지난 78년부터 제주도 한라산에 차밭을 개간,83년 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태평양의 설록차는 크게 설록명차와 설록차,기능성 차,떼드떼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설록명차는 녹차의 어린 잎 중 가장 최상급의 원료를 사용하여 정성을 다해 만든 잎차 제품이다.

설록차는 우리나라 녹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설록차의 대중적 브랜드로 잎차,티백,가루차 등으로 구성된다.

기능성 차는 우리고유의 차를 현대화해 각각의 차 성분과 기능성을 살린 다양한 기호음료다.

떼드떼는 "차중의 차"라는 뜻의 불어로 허브 티를 위주로 한 새 제품이다.

태평양은 이밖에 명절이나 연말연시 선물로 많이 찾는 다양한 다기와 제품들로 구성된 세트류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신제품 "새록티"는 여러 단계의 제품 테스트와 소비자 조사를 통해 떫은 맛을 제거한 제품이다.

새록티는 떫은 맛 때문에 녹차의 음용을 꺼리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커피 메이커로 유명한 동서식품도 89년부터 티백 형태의 녹차를 생산하고 있다.

동서 현미녹차,동서녹차 다운령,찹쌀 현미녹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차의 명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과 중국 장시성의 질 좋은 녹차잎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윽한 녹차의 맛과 향이 그대로 우러나온다.

현미나 찹쌀이 들어가 있는 동서현미녹차와 찹쌀현미녹차는 우리 입맛에 맞는 구수한 맛으로 녹차를 즐기는 매니아들은 물론 녹차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다.


<>녹차를 이용한 식음료제품=녹차 캔 음료로는 현재 롯데 차우린녹차,제일제당 예티녹차,동원녹차 등이 나와 있다.

이외에 정식품의 녹차베지밀,가루녹차가 들어간 농심 "춘면",하겐다즈의 녹차아이스크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녹차를 이용한 먹거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비만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녹차가 거의 무칼로리에 가깝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녹차의 유효성에 대한 각종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녹차를 이용한 식음료 제품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녹차를 이용한 기능성제품=녹차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숙취제거제,탈취효과를 지닌 벽지,에스콰이아의 녹차구두 등 튀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녹차는 탈취효과가 있어 흔히 사용하고 난 티백을 말린 후 신발 속이나 냉장고,싱크대 등의 탈취제로 활용하는 주부들도 많다.

이에 착안하여 나온 제품이 녹차구두와 녹차벽지다.

녹차를 이용한 미용 제품들도 많다.

녹차에는 피부에 좋은 비타민C,아미노산,카테킨 등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녹차를 이용한 각종 클렌징화장품,기초화장품,입욕제 등이 선보이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